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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대구 호텔 진드기 사태, 여행객 일가족의 악몽 같은 하루

by gomawoon one 2025. 6. 20.

대구 호텔 진드기 피해, 치료도 보상도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놀이공원 인근 숙소에서 벌어진 믿기 힘든 사건. 일가족이 겪은 참혹한 현장을 전합니다.

대구의 한 호텔에서 숙박 중이던 일가족이 수십 마리의 진드기에 노출되어 병원 치료까지 받은 사건이 알려지며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한 위생 문제에 그치지 않고, 호텔 측의 무책임한 대응까지 겹치며 여론은 점점 더 악화되는 모양새입니다. 특히 ‘대구 호텔 진드기’라는 키워드로 인터넷과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사건은 여행 성수기를 맞아 숙박업소 위생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여행의 설렘이 악몽으로… 대구 호텔 진드기 공포

지난 5월 24일, 가족 여행을 위해 외지에서 대구로 놀러 온 A씨 일가는 놀이공원 인근 호텔에 투숙했습니다. 저녁 늦게 침대에 누운 A씨는 몸 위로 무언가 기어 다니는 이질적인 감각에 잠에서 깼고, 곧 얼굴에서 동글동글한 먼지 같은 것을 느꼈습니다. 플래시를 켜고 확인한 순간, A씨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침대는 물론 벽과 천장까지 수십, 어쩌면 100마리가 넘는 진드기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함께 있던 어린 자녀들도 진드기에 물려 피부가 벌겋게 부어오르고, 온몸에 가려움증을 호소했습니다. 병원 진단 결과는 ‘진드기 물림에 의한 흉반성 구진 병변’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A씨는 이튿날 병원 치료를 받았고, 진드기가 묻었을 우려가 있는 옷가지들은 전부 폐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대구 호텔 진드기 피해에도… 호텔 측의 황당한 대응

더 큰 문제는 사건 이후 호텔 측의 대응이었습니다. A씨는 진드기 피해 사실을 알리고 치료비와 위자료 등 정당한 보상을 요구했으나, 호텔 측은 “치료가 1년, 2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완치 후 일괄 보상하겠다”며 보상 절차를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중간 정산은 불가능하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어 피해자 입장에서는 고통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해당 호텔은 연 2회 이상 의무적으로 전문 소독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고, 이에 따라 대구 보건당국으로부터 과태료 처분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놀이공원 옆이라는 이유로 선택했는데"… 잊지 못할 악몽의 하룻밤

문제의 호텔은 놀이공원과 인접해 가족 단위 방문객이 자주 찾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컸습니다. 어린 자녀들이 함께한 가족 여행이 ‘대구 호텔 진드기’라는 키워드로 회자될 정도로 악몽이 되어 돌아온 것입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싸늘합니다. “어떻게 호텔에서 진드기가 100마리 넘게 발견되냐”, “이건 보상 문제가 아니라 영업정지 감이다”, “믿고 예약한 내가 바보였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는 해당 호텔을 특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체적으로 숙소 검색 시 더 까다로운 조건을 고려하게 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숙박업계 위생 경각심 고조… 실질적 제도 보완 시급

이번 대구 호텔 진드기 사건은 단순한 위생 사고를 넘어선 ‘관리 부실과 무책임한 태도’가 문제의 본질임을 보여줍니다. 숙박업소는 이용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신속하고 투명한 보상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에서 대중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숙박업소는 연 2회 이상 소독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하지만 과태료만으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어렵습니다. 숙소 예약 시 위생 점검 이력 확인, 여행지 안전 평가 제도 도입, 피해 보상 시 표준화된 절차 등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여행자의 권리, 위생은 선택이 아닌 기본

이번 ‘대구 호텔 진드기’ 사태는 모든 여행자에게 위생이 ‘선택’이 아닌 ‘기본 권리’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추억을 쌓기 위한 여행에서 불쾌하고 건강을 해치는 경험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숙박업계 전반의 위생 강화와 함께, 소비자 보호 시스템의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